태국 건축유산 순례- 쁘라삿 므앙 땀

특별취재팀 | 기사입력 2015/01/31 [18:06]

태국 건축유산 순례- 쁘라삿 므앙 땀

특별취재팀 | 입력 : 2015/01/31 [18:06]

“쁘라삿 므앙땀”(므앙땀 성전)은 지난호에서 소개된 바 있는 쁘라삿 파놈룽 성전에서 불과 8 키로미터 거리에 있는 또 다른 앙코르 건축유산이다. 그 위치는 캄보디아의 앙코르로부터 국경지대인 동렉산맥을 지나 코랏의 쁘라삿 피마이를 연결하는 직선 하이웨이의 도상에 자리하고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파놈룽 성전과 마찬가지로 부리람도의 쁘라껀차이(Prakorn Chai)군에 속한다. 므앙땀(Meuang Tam)은 “므앙”(도시, 마을)과 “땀”(낮은)의 합성어로 낮은 지대에 있는 성전이라는 뜻이다.
 
앙코르시대의 저수지인 가로 510미터, 세로 1,090미터의 바라이가 므앙땀 성전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바라이는 힌두신들의 거주지인 메루산을 둘러싸고 있는 바다를 상징한다. 바라이의 물은 사판콤이라고 불리우는 서쪽 입구를 통해 파놈룽 산으로부터 흘러 들어오며, 바라이의 북동쪽과 남동쪽에 있는 출구를 통해 마을의 경작지로 흘러 나간다.
 
쁘라삿 므앙땀 성전은 힌두교 성전으로서 시바신에게 봉헌되고 있는데, 유적지내에서 그릇이나 항아리등 주로 가정에서 쓰는 그릇들과 도구가 발견되는 점으로 보아 주위의 마을 공동체를 위한 종교적 의례를 거행하기 위해서 건축된 것으로 추정한다. 건축양식은 고대 크메르 양식이며, 정확한 축조시기는 알 수 없지만, 유적지 내에서 발견된 비문으로 보아 10세기에서 13세기에 걸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쁘라삿 므앙땀은 태국내의 건축유산 중 힌두교 우주론이 상징적으로 가장 잘 표현되고 있는 건축물 중 하나이다. 중심부에는 홍토로 만들어진 기단이 있고, 그 위로 정가운데 주탑을 중심으로 각 모서리에 보조탑이 놓여 있다. 이 같은 형태의 탑 배치는 후대에도 계승되었으며, 방콕에 있는 새벽사원(왓아룬)이 바로 동일한 탑배치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아쉽게도 주탑은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으며 일부 하부구조만 남아 있다. 주탑 안에는 힌두교 시바신의 창조력을 상징하는 성기모양의 링가가 봉안되어 있었던 것으로 고고학조사에서 밝혀졌다. 보조탑들은 동향을 하고 있으며, 각각의 주출입구 위에 린텔이 설치되어 있다. 탑들은 무너져 내린 두 개의 서고(Library)와 함께 ‘라비엥콧’이라고 불리 우는 직사각형 갤러리(회랑)에 둘러 싸여 있다.
 
회랑의 바깥은 다시 ‘깜펭깨우’라고 불리우는 직사각형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그 사이에 안뜰(내원)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다. 내원에는 므앙땀 성전 건축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네 개의 L자 모양 연못이 만들어져 있는데, 각 연못의 가장자리는 다섯개의 머리를 가진 뱀 나가(Naga)로 장식되어 있다. 이곳의 나가는 1,000년 전 당시 보편적이었던 머리장식이 없는게 특징이며, 이곳에 나가 연못을 설치한 이유는 상징적으로 보건대 중앙성전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므앙땀 성전의 주변지역은 약 700년 전부터 600년간 버려졌다가 100년 전에 사람들이 다시 이 지역에 들어와 살기 시작하였으며, 부근에 있는 파놈룽(무지개산) 성전이 산 정상에 위치한 것과 달리 므앙땀 성전은 저지대에 위치하고 있어서 지역주민들에 의해 주어진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1997년도에 태국 예술부(Fine Arts Department)가 보수를 시작하여 그해 11월 10일 왕즉위 50주년을 맞아 공식 개장하였다.
 
므앙땀성전은 파놈룽성전과 함께 패키지로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여 부리람까지 이동한 다음, 부리람 시외버스 터미날에서 파놈룽 역사공원을 가는 버스를 타면 파놈룽산을 올라가는 도로입구에서 내려준다. 여기서 오토바이나 툭툭이 택시를 대절하여 파놈룽 성전과 므앙땀 성전을 함께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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