林森의 招待詩 - 꿈풀이

林森의 招待詩

림삼 | 기사입력 2024/03/09 [07:57]

林森의 招待詩 - 꿈풀이

林森의 招待詩

림삼 | 입력 : 2024/03/09 [07:57]

 

 

- 林森招待詩 -

 

꿈풀이

 

철새는 위에서 날고 그림자는 밑에서 날아

눈앞 사뭇 어수선한데

계절 길목 시샘으로

잡풀만 기승스레 우거지고

 

깊고 오목진 뜨락 번갈아

발밤발밤 거니나니

꿈속의 나는 지금 첩첩산중 메아리 꼴

 

먹먹해진 마음으로

빛바랜 다짐들 꺼내 바리바리 줄엮다가

운신할 수 없는 지경되면 허공 바라보며

기신기신 돌아나오던 추억의 낙서장

 

못나게, 지지리도 못나게

그냥저냥 물에 뜨는 물마냥

비척여 살아온 삶

한바탕씩 파란 일어

속 달쳐 못견딜 지경 되면

창문 맑은 날 하루 찍어서

 

수심 들어앉아 바스락거리는 연인

종국에는 찾아내어 손목 틀어쥐고는

짐짓 골난 사람처럼

툽상스럽게 끌어당기며

 

허영거리는 걸음걸이

빈 공간 딛다가 잠긴 울대

긴 꿈에서 부스스 깨어나네

 

- ()의 창() -

 

예컨대 꿈의 세계는 판타지다. 안 되는 일도 없고 이루지 못할 것도 없다. 생각하는대로 마음껏 살 수 있으며, 마음 먹은대로 한껏 행복할 수 있다. 언제나 낙원이요, 지상에서 누리기 힘든 행복과 만족을 충만하게 누릴 수 있는 천상의 파라다이스다. 그래서 우리는 누구나 꿈을 꾸고 싶어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꿈을 동경한다. 상상 속의 세계에서 주인공이 되고 싶어서 우리는 오늘도 꿈을 꾼다. 뜬 눈으로는 한계가 있기에, 그저 밋밋하게 생각만으로 달성하는 꿈은 그다지 짜릿하지 않기에, 더 좋은 꿈을 만나기 위해, 더 황홀한 꿈을 맛보기 위해, 눈을 감고 잠 속에서조차 꿈을 찾아 헤맨다.

 

설사 그 꿈을 깨고 난 후에는 더 크고 많은 좌절과 슬픔이 찾아온다 해도, 그 꿈으로 인해 작은 실제의 기쁨을 차버리게 되는 경우가 생겨난다 해도, 우리는 기꺼이 꿈을 꾸기 위해 잠을 청한다. 그만큼 현실이, 맞닥뜨리고 있는 오늘이 힘겹고 버거우니까 말이다. 비록 잠시 잠깐의 탈출로이고 비상구일지 모르지만, 우리가 꿈길 속으로 걸어가고 있는 그 시간만큼은 삶의 또 다른 극점이요, 결코 무시하지 못할 생동감의 요람이다.

 

꿈은 위대하다. 꿈은 영원하다. 그리고 꿈은 우리의 목표이며 최후의 결론이다. 어려서부터 꾸어왔던 미래의 꿈이나, 나이 들어 꾸고 있는 또 하나의 삶을 향한 꿈이나 한결같이 아름답고 귀하다. 어쩌다 현실과 이상을 혼돈하여 망상과 공허에 침잠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아무튼 우리에게는 꿈이 있어서 괴로운 오늘을 견딘다. 내일을 향한 여정에 힘을 낸다. 그리고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격려하고 손 맞잡아 보듬는다.

 

문득 생각해 본다. 필자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던가? 필자가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필자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에게 사랑받는다고 느꼈던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 시간은 바로 아름답고 고운 꿈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각자의 꿈을 인정하고 서로 아껴줄 수 있는 마음이 통하는 기적이 바로 꿈의 교류였다. 아픔도 슬픔도 기꺼이 나누어가지고, 행복도 기쁨도 아낌없이 나누어가지는 시간이 바로 꿈의 시간인 것이다.

 

아직 어린 여자아이에게 탈모증이 생겼다. 아이는 남들과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슬퍼할 만큼 충분히 성장한 아이였다. 자신의 반들반들한 머리가 부끄러워서 싫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감추고 싶었다. 아이의 아빠는 딸의 슬픔을 나누고 싶었다. 그래서 딸의 손에 전기이발기를 쥐여주고 자신의 풍성한 머리를 박박 밀게 했다. 아빠의 머리를 깎는 딸은 즐거웠다. 사랑하는 아빠의 모습이 자신과 같아진다는 것이, 그리고 그 행동에 담긴 아빠의 사랑이 느껴지는 것이 행복했다.

 

삭발하는 아빠는 딸에게 끊임없이 말했다. “아빠는 머리카락을 깎는 것이 조금도 부끄럽지 않아. 아빠도 너처럼 될 수 있어. 우리 딸의 머리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워.” 딸은 자신을 위한 아빠의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그래서 자신의 아픔과 함께하는 아빠의 머리를 안고 엄지손가락을 척 올려세워 보였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는 많은 것을 희생한다. 자식을 위해 자신의 젊음을 바치고, 열정을 바치고, 꿈을 바친다. 그러나 부모에게 그 모든 희생은 기쁨이다. 행복이다. 그렇게 꿈은 다시 돌아서 사랑으로 싹 자란다. 기적처럼, 기적처럼.

 

야구에서의 홈런은 참으로 멋진 일이다. 공 하나에 온 정신을 집중시켜 쳐낸 홈런은 선수가 오랜 시간 동안 간절하게 원하고 노력했던 결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홈런을 쳤다 해도 베이스를 밟지 않고 그냥 지나치면 그 홈런은 무효가 되고 그 선수는 아웃 처리가 되는 것이 야구의 기본 룰이다. 인생에도 야구처럼 기본 룰이 있다. 야구선수가 홈런을 쳐도 베이스를 꼭 밟고 지나가야 하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에도 반드시 밟고 지나가야 하는 베이스가 있다.

 

그것은 바로 시련과 실패, 좌절과 노력이라는 베이스다. 그 베이스를 지나온 자만이 홈베이스를 밟을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인생에서도 배경과 돈으로 홈런을 칠 수는 있지만 시련과 실패, 좌절과 노력이라는 베이스를 밟고 오지 않은 홈런은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고 결국에 가서는 패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야구도, 인생도 이런 기본 룰이 있기에 우리가 진지하게 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우리들의 인생에는 속도가 있다. 너무 빨리 달려도 아니 되고 너무 느리게 달려도 아니 되는 인생의 속도 말이다. 과속을 하여 목표지점에 다다르려면 그 만큼 위험도 따르게 되고 얻는 것만큼 또한 잃는 것도 많을 것이다. 한 편으로 너무 느리게 달리다 보면 목표지점에 다다를 수가 없게 되고 뒤를 돌아다 볼 기회도 없을 것이다. 인생의 속도, 너무 빨리 달려도 아니 되고 너무 느리게 달려도 아니 되는 알맞은 속도 말이다.

 

순간 순간마다 펼쳐지는 대자연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도 있어야 하고 장면 장면마다 펼쳐지는 인생의 묘미를 향유할 수 있는 그런 인생의 속도 말이다. 오늘 기분이 어떤가? 만약 기분이 안 좋고,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까지 무겁게 느껴지면 뇌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그렇다. 산책을 갈 수도 있고, 좋아하는 간식을 먹을 수도 있고, 감미로운 음악을 들을 수도 있고, 친한 벗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모두 뇌가 좋아하는 방법이다.

 

만약 위의 방법을 쓸 상황이 아니라면 오늘 아침에 당장 쓸 수 있는 아주 쉬운 방법을 하나 제시한다. 입꼬리를 살짝 위로 올리고, 그냥 웃자. 소리를 내서 웃으면 더 좋다. 15개의 안면 근육을 동시에 수축시키고, 몸 속에 있는 650개의 근육 가운데 203개를 움직이는 최고의 뇌운동이 웃음이다. 어린아이들은 하루에 300~500번을 웃는데, 어른들은 7~10번 정도 웃는다고 한다. 당신은 하루에 몇 번이나 웃는가?

 

한번 크게 웃으면 하루 수명이 연장된다고 한다. 45초 정도 계속해서 웃으면 혈압이 안정된다는 주장도 있다. 웃음이 심장병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도 한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웃으면 뇌가 긍정적이고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래서 뇌가 복을 만들기 시작한다. 그러니 그냥 웃자. 그저 웃자. 웃을 일이 없어도, 화나는 일이 있어도 그냥 자신을 향해서, 세상을 향해서 웃자. 바로 꿈의 씨앗을 현실의 밭에 심는 농부의 행복을 마음으로부터 시작해보자. 온 세상에 꿈이 넘쳐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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