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 부족 돌파구 찾기

김현숙 | 기사입력 2024/03/03 [16:04]

의료인 부족 돌파구 찾기

김현숙 | 입력 : 2024/03/03 [16:04]

의사가 되면 좋은 배우자도 만나고 돈도 잘 벌고 얼마나 좋은 직업인가? 그러나 어떻게 보면 종일 수술하고 진료하며 신경 쓸 일이 많은 고도의 직업이라 피곤하기도 할 것이다. 의사는 하늘이 내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렇지 않고는 생명을 다룰 수 있겠는가? 삼당사락이라는 말이 있듯이 남보다 잠 못 자고 열심히 공부에 매진해서 좋은 대학 다니고 성공한 사례에 속하는 직업이다. 그런데 의대 정원수 2,000명 늘린다고 의사가 병원을 이탈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참으로 실망스럽고 개탄할 일이다.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할 때는 그런 정신이었을까? 아마도 애민 정신과 봉사 정신이 가슴을 뛰게 하고 돈보다는 명예가 소중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살다 보니 돈이 소중했고 필요했을 것이고 그래서 돈을 사람보다 사랑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 돈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은 의사들도 있다. 특히, 이태석 신부는 종교인으로서 의사로서의 삶을 아프리카에서 불살랐지만 자신은 돌보지 못하고 젊은 나이에 암으로 사망했고 우리나라 국민과 남수단 국민의 귀감이 되었다. 또한 장기려 박사도 얼마나 청빈한 삶을 살았으며 각종 복지 단체를 세워서 소외계층을 도우며 살았다. 또한 영등포의 슈바이처라고 불리는 선우경식 원장도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과 동고동락을 했다. 이분들은 훗날 훈장을 받으셨지만 아마도 훈장을 받기 위해서 선행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바라 건데, 환자가 의사를 존중하고 신뢰하는 만큼 의사도 환자를 돈벌이 대상이 아니길 바란다. 의사가 충분히 확보되어서 급한 환자들이 빨리빨리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생명을 살릴 수 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가족의 건강한 삶이 가정을 살리고 행복을 유지하는 비결이 될 것이다. 병실이 없어서 감당 못 하는 지방의료원과 의료진이 없어서 진료를 못 하는 빅5 의료원은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

 

숨을 제대로 못 쉬는 아이가 가까운 병원을 두고도 65km나 떨어진 곳으로 병원을 찾아가야 했고 80대 노인은 응급실을 일곱 군데나 찾아 헤매다 사망했다. 어디 이뿐이겠는가? 찾아보면 더 많은 사건이 있지 않을까 싶다. 가족들이 애타게 병원을 찾아 헤매는 동안 의료진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어디에선가 모여 파업이나 하고 정부와 대치를 하며 이 판에 사생결단하고 자신들의 뜻을 관철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생명을 담보로 이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정부는 229일까지 제 자리로 돌아오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하지만 돌아오는 의사의 수는 미미하기만 했다. 이쯤에서 이런 생각이 든다. 굳이 한꺼번에 2,000명을 늘려야만 할까? 그야말로 순차적으로 늘린다면 이런 대란을 겪지 않아도 될 텐데 말이다. 우리는 스스로 많은 의료 상식을 접하고 배우고 익히고 메모해서 건강을 지키고 서로를 돕는 일에 대책 마련을 해야 할 것이다. 의사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런 이익집단의 폐해를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서 각자의 건강을 돌보는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 의사를 한 번도 못 보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뒷산 바윗돌처럼 항상 서 있는 의사가 되겠다.”라고 하신 장기려 박사의 명언을 기억하는 의사가 되기를 바란다.

▲ 수영 김현숙 시인     ©강원경제신문

秀瑛 김현숙 시인

 

후백 황금찬 문학상 본상 수상

강서문인협회 재정국장 역임

중앙대 문인회 이사

한올문학가협회 사무차장

토지문학회원

시집 <내 마음의 꽃 등불 되어> <꽃의 전언> <에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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