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문화재위원회, 레고랜드 유적 보존방안 결론 못내-소위원회 구성하여 유적보존과 레고랜드 개발 상생방안 찾기로-8월 22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2014년도 제 8차 매장문화재분과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심의안건 중 하나로 상정된 춘천 중도 레고랜드 사업부지 발굴 유구의 보존 방안에 대해 참석 문화재위원들은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음달 열릴 제 9차 회의에서 재심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 입회한 강원도청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문화재위원들은 중도 선사유적의 보존과 레고랜드 개발의 상생이라는 대원칙을 재확인하고, 상생방안에 대해서는 매장문화재분과 소속 문화재위원들과 관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소위원회에서 방안을 만들어 다음 달 열리는 9차 회의에서 다시 심의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춘천 중도에 조성되는「레고랜드 코리아」는 중도동 일원 1,291천㎡에 자본금 1,500억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5,011억원을 들여, 주요시설인 레고랜드 테마파크(2016년 7월 완공)와 상가 및 역사박물관(2018년 완공)을 건립하고, 그 외 레고 호텔, 워터파크, 명품 아울렛, 콘도미니엄, 스파 빌리지 등주변 관광시설도 전문사업자를 유치하여 2018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중도 레고랜드 조성계획 부지’ 내 1차 발굴조사(면적: 203,127㎡)에서, ▲ 고인돌(支石墓) 101기 ▲ 집터 917기 ▲ 구덩이(竪穴) 355기 ▲ 바닥 높은 집터 9기(高床式 건물지) ▲ 긴 도랑(溝狀遺構) 등 대규모의 청동기 시대 유구가 확인되어, 레고랜드 건설일정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강원도는 이번 8차 문화재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최문순 도지사가 문화재청 국감기관인 국회 교육문화위원회를 방문하는 등 문화재청을 압박하는 모양새를 보이며 조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강원도의 한 관계자는 이날 회의결과에 대해 문화재위원회가 상생방안 마련을 위한 소위원회 구성을 결정함으로써 사업자와 소위원회가 상호 협의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했다. <저작권자 ⓒ 강원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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