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율
月影 이순옥
햇살의 힘겨운 투정을 보라 그저 한낱 점이었다가 점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실낱같은 빛의 결을 만들다
어둠은 빛의 결이 되었고 빛의 물결이 되었고 빛의 파도가 되었다
어둠의 끝에 빛이 있고 빛의 끝에 다시 어둠이 있는 것 꽃잎에 맺혔다 해 뜨면 증발해 버리는 그런 이슬만큼 가벼운 관계
타박타박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쌓여가는 질문과 의문을 내리누르다 그 어떤 현재도, 어떤 미래도 과거 위에 발 디디지 않은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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