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약재, 치유관광과 만나다-힐링네이쳐 김진희이사

노장서 발행인 | 기사입력 2014/08/26 [23:57]

[인터뷰] 한약재, 치유관광과 만나다-힐링네이쳐 김진희이사

노장서 발행인 | 입력 : 2014/08/26 [23:57]

힐링네이쳐는 강원도 평창군 진부에 소재하고 있는 회사로서 약용작물에서 추출한 원료를 이용하여 화장품을 제조하고 있다. 이 회사의 김진희 이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강원도의 약용작물의 미래를 확인해봤다.
 
▲ (주)BN허브 김진희 이사   

 
힐링네이쳐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주) 힐링네이쳐는 한약재 가공 및 유통과 한약재로 만든 차와 화장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한약재료로 만든 화장품에 대해 설명을 부탁합니다.
 
한약재에 많은 분들이 그냥 먹는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다 큰 시장은 한약재를 산업화하는 데 있습니다. 산업화를 위해서는 추출을 통한 표준화과정이 필요합니다. 저희 회사는 이 분야에 대한 연구를 많이 진행하여왔으며, 한약재에서 에센스 허브오일을 추출하여 화장품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의 제품 중 쌩크엘레망이라는 향수는 음양오행의 원리를 이용하여 몸의 에너지를 보충하는 5가지 향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음양오행의 원리로 향수를 만든다는 것은 매우 참신한 아이디어 보입니다.
 
쌩크엘레망은 5원소를 의미하는 프랑스어입니다. 음양오행의 목화토금수를 바탕으로 총 5가지 향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 신체의 5장육부가 오행과 대응하는 것처럼 각 향기도 5행과 대응합니다. 예를들어 목의 기운이 부족하면 당귀 추출향이 그것을 보충하는 것입니다. 한약재가 산업화를 통해 업그레이드되어야 큰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저희 회사는 목화토금수라는 화장품 라인을 만들었습니다. 이런 컨셉이 국내보다는 외국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단순한 한약재로는 세계시장에서 승산이 없다고 봅니다. 따라서 단순 가공을 벗어나 가술을 가미한 산업적 접근이 중요합니다. 향후 시장은 소재와 자원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힐링네이쳐가 만든 쌩크엘레망 향수   

 
그렇다면 돈이 많이 들지 않겠습니까?
 
저희는 정부 과제사업도 참여하고, 자체 자금도 사용하여 소재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의 연구원이 5명인데 중소기업에서 연구원 5명은 적은 수가 아닙니다. 그동안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한약재는 바이오소재, 식품소재, 건강기능식품 소재, 의약품 소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으며 산업적 파급효과가 엄청나게 큽니다. 한약재는 단순히 물에 끓여먹는 것이 아니라 산업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원도의 입장에서 약용작물을 어떻게 지원해야 합니까?
 
강원도는 우리나라 농업바이오자원의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합니다. 기초적인 재배조건은 최적이지만 산업적으로 아직 활성화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6차산업 활성화를 외치지만 6차산업의 기본인 1차산업, 즉 재배산업이 미약한 부분이 많습니다. 강원도는 관광자원이 풍부하여 6차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여건은 매우 좋다고 봅니다. 따라서 1차산업 즉 약용작물 재배에 대해 강원도는 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강원도의 약용작물 재배가 왜 저조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저희 회사 자체 분석에 따르면 강원도는 고랭지 채소의 비중이 큽니다. 즉 고랭지 채소의 재배가 많은 소득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농가와 지자체가 약용작물에 관심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봅니다. 치열하게 경쟁이 전개되고 있는 종자산업과 천연물산업 등을 위해서는 강원도가 눈을 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강원도는 소재산업에 가능성이 큽니다. 약이 될 만한 소재들이 1,000가지 이상이 있는데, 소재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미미합니다.
 
약용작물을 바탕으로 힐링이라는 테마상품을 만든 이유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강원도는 관광자원이 많아 외국인들이 많이 오고 있고 특히 2018년 동계올림픽 때에는 많은 관광객이 몰려 올 것입니다. 특히 강원도는 자연환경이 좋아 힐링관광의 최적지입니다. 우리 회사 제품개발의 포인트를 메디케어로 잡은 이유는 힐링관광의 최적지인 강원도에 의료관광을 위해 방문한 관광객들이 사갈만한 상품이 마땅히 없기 때문입니다.
 
약용작물 산업을 키워야 한다는 말씀은 흥미롭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한방산업진흥원이나 종자보급센터 같은 조직을 강원도가 반드시 유치해야한다고 봅니다. 평창에 서울대 평창캠퍼스기 들어오고 그린바이오 산업단지를 짓고 있는데, 약용작물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시켜야 서울대 평창캠퍼스의 유치효과는 더 증폭된다고 생각합니다. 종자의 소유권을 누가 갖느냐의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잇는 마당에 종자 보존, 보급, 확산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서두를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만 강원도는 고랭지채소등 특용작물에 대한 관심도 중요합니다만 약용자원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더욱 키워야 합니다.
 
힐링네이쳐사의 가장 핵심적인 제품이 무엇입니까?
 
100% 한약재에서 추출한 에센스오일로 만든 향수입니다. 이 제품은 외국인들에게 어필하는 제품입니다. 미국부터 런칭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현재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기존 향수와 개념이 다른 힐링테라피 라인입니다. 천연향으로 에너지를 보충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기존 향수는 단순히 냄새를 좋게하는 향을 제공한다면, 저희 제품은 실제로 힐링을 제공하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생크엘레망 향수는 서로 다른 기능을 하는 5가지 향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를들어 음양곽이 들어간 향수는 신장의 기능을 높여주고, 천궁이 들어간 향수는 두통을 잡아줍니다. 뇌파분석을 해보니 스트레스완화, 심신안정, 항우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BN허브에서 취급하는 핵심재료는 무엇인가요?
 
당귀입니다. 평창은 우리나라 당귀의 주산지입니다. 저희회사는 당귀에 대해 많은 연구를 진행해왔습니다. 당귀에 있어서는 많은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당귀를 추출해서 음료를 만드는 것보다는 에센스를 추출해서 향을 만들면 더 큰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저희가 쌩크엘레망이라는 화장품 라인을 만든 것은 바로 이 이유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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