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에이엠티 이계영 대표 인터뷰

"세계최고의 코팅회사 꿈꾼다" -강원으뜸기업 CEO 인터뷰(4)

노장서 기자 | 기사입력 2014/07/24 [01:12]

인하에이엠티 이계영 대표 인터뷰

"세계최고의 코팅회사 꿈꾼다" -강원으뜸기업 CEO 인터뷰(4)

노장서 기자 | 입력 : 2014/07/24 [01:12]

▲ 인하에이엠티 이계영 대표
■인하에이엠티의 이계영 대표는 우리나라 진공코팅 분야의 산증인이다. 시골에서 태어나 어렵게 학업을 마치고 만 25세 때인 1985년에 입사한 첫 직장에서 국내최초의 진공코팅사업부를 이끌었다. 다른 코팅업체 두 곳을 거쳐 자기사업을 하는 현재까지 30년간 한 우물을 팠다. 인하에이엠티는 올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2013년도에 특허등록한 국내 유일의 폴리머 코팅사업과, DLC코팅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진 MIBA사와의 사업도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이 인터뷰는 7월 19일 인하에이엠티 본사를 방문하여 1시간 30분간 진행하였으며, 아래의 인터뷰 글은 긴 대담을 짧게 축약해 놓은 것이다. 부정확한 용어의 사용이나 오류가 있다면 전적으로 코팅사업에 문외한인 대담자의 책임이다. (대담자: 노장서 강원경제신문 발행인.)
 
인하에이엠티 회사개요
대표: 이계영
주소: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새오름길 26 A블럭 7호
주요제품: 폴리머 코팅, PVD코팅, DLC코팅
설립년도: 2004년
주요관계: 오스트리아 MIBA사 한국 총대리점
지적재산: 접동부재용 코팅조성물 포함 6개 등록. 현 2개 출원 중. 1개 세계특허 출원 중.
인증: 기술혁신형 이노비즈(2013년), TS16949(2011년)
전화: 033-744-3900
 
▲코팅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
코팅은 한마디로 마모에 강한 소재를 만들기 위한 기술입니다.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공해가 심한 습식코팅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 중반부터 질소를 이용하는 진공코팅이 시작되었습니다. 진공코팅은 질소가 베이스메탈과 융합하여 세라믹에 준하는 성질로 바뀌면서 마찰계수를 현저히 낮춰줍니다. 이 같은 속성 때문에 코팅은 공구와 같은 도구들을 마모로부터 보호하며, 정밀한 금형에 적용해도 금형을 해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코팅 기술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공구(tool)에 코팅을 하면 5배에서 10배까지 생산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씀을 드리면 1천 번 쓰면 망가지는 톱을 코팅처리를 함으로써 5천 번 또는 1만 번까지 쓸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자동화, 합리화 공정에서는 획기적 혁신이 가능해집니다. 코팅은 마치 산업의 쌀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리히텐슈타인의 발저스(Balzers)사는 진공펌프 기술을 이용하여 고온으로 타이타늄을 녹이고, 그 증발과정에서 질소와 반응시켜 질화타이타늄을 만들어내는 기술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경도가 높은 물질인 초경질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반면 영국의 티어(Teer)사는 스퍼터링이라고 하는 저온증착 기술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기술은 다양한 합금코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합금코팅이 본격화되면서 발저스나 네델란드의 하우저사는 티어사로부터 저온증착기술을 사기도 했습니다. 티어사는 나중에 DLC(Diamond like carbon) 코팅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오스트리아의 미바(MIBA)사의 자회사가 되었습니다.
 
▲인하에이엠티와 미바(MIBA)사는 어떤 관계입니까?
인하에이엠티는 미바의 한국 총판입니다. 오스트리아 짤츠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바사는 미국, 영국, 독일, 싱가폴, 중국, 한국 등 세계 주요국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기업입니다. 미바의 DLC 기술은 자동차 부품을 소형화하고 경량화하기 위한 핵심기술이며, 이에 따라 자동차의 연비개선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솔루션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미바는 단순한 코팅뿐만 아니라 직접 자동차부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연비향상에 대해 좀더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우디나 폭스바겐 등 유럽차들의 연비향상 기술은 매우 뛰어납니다. 연비향상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소재 분야와 코팅 분야를 들 수 있습니다. 아울러 연비개선을 위해서는 부품 분야의 경량화뿐만 아니라 차체의 경량화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미바는 자동차부품 경량화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가지고 있으며, 인하에이엠티는 차체경량화 분야 국내 최고의 기술진과도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인하에이엠티가 추구하는 방향은 보유 특허기술, MIBA의 부품경량화 기술, 그리고 차체경량화 기술을 융합하여 자동차 연비향상을 위한 최고의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인하에이엠티의 보유기술에 대해 설명을 부탁합니다.
저는 30년간 진공코팅분야에서 일해 왔습니다. 1985년에 첫 직장에 입사하여 국내최초로 진공코팅사업을 맡아 일했습니다. 오늘날까지 진공코팅 분야를 떠난 적이 거의 없으므로 30년간 축적한 기술 및 노하우는 상당한 양입니다. 게다가 고분자코팅 분야에서도 매우 유망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13년도에 특허등록하고 현재 세계특허를 출원중인 폴리머코팅 조성물은 세계최고라고 하는 일본의 자동차메이커 토요타사의 제품보다 뛰어난 성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폴리머코팅의 매출전망은 큰가요?
폴리머코팅은 다이아몬드보다 더 매끄러운 코팅이라고 평가받습니다. 저희 기술로 폴리머 코팅을 한 자동차부품을 현재 모자동차메이커에 납품 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저희 회사만이 유일하게 폴리머코팅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폴리머 코팅이 적용된 이 자동차부품의 시장규모는 연간 8,000만개인데 거의 일본의 토요타가 독점하고 있습니다. 저희 제품은 이미 인도, 터키 등 해외 수출용 차량에 장착하여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검증된 바, 향후 매출규모는 폭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향후 사업 방향은 어떨까요?
2013년 론칭을 한 폴리머코팅 부문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올해와 내년 연속 이 부문 매출은 큰 성장세를 보일 것입니다. 반면 과거 주 사업부문이었던 공구 PVD코팅은 수익성이 낮아져 매출비중은 작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공구 분야는 임가공에 의존하고 또 대형 공구회사들의 경우 직접 인하우스 코팅을 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시장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마지막으로, 미바사와의 제휴를 바탕으로 한 자동차부품 생산부문은 당사의 주력 사업부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미바의 코팅장비를 들여와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향후 예상매출은?
올해 매출은 50억 원 정도로 예상되고, 내년 매출목표는 10배 정도 증가한 500억 원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설투자가 적시에 뒷받침이 되어야 목표매출을 달성할 가능성이 큽니다. 사실 코팅사업과 연비향상용 자동차 부품생산은 엄청난 사업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과 같이 탄소배출을 억제해야 하는 시대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하이브리드카, 연료전지자동차 등 친환경차량 양산라인을 설치하였고, 이 생산라인은 향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연비향상은 대부분의 자동차제조업체들에게 최고의 화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 화두는 자동차의 경량화와 연결되며, 그 중심에는 소재와 코팅의 기술이 있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당사의 매출은 향후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해봅니다.
 
▲7년 후 회사는 어떤 모습일까요?
인하에이엠티는 월등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코팅시장의 선두주자로서 최고의 연비를 구현할 수 있는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자동차부품 분야의 노우하우를 활용하여 헬스케어 분야에도 진출하여 헬스케어 업계의 강소기업이 되고자하는 사업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영철학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한마디로 말하면 ‘회사에서 일하는 모두가 행복해지자’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인하에이엠티 공장 전경     © 노장서 기자
▲ 인하에이엠티 공장 내부     ©노장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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