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우사인볼트 속도 비밀, 선천적으로 타고난 ‘척추측만증’ 때문!

우사인볼트 속도 비밀, 강한 근육과 척추측만증..그리고 성실한 훈련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2/08/08 [16:46]

[분석]우사인볼트 속도 비밀, 선천적으로 타고난 ‘척추측만증’ 때문!

우사인볼트 속도 비밀, 강한 근육과 척추측만증..그리고 성실한 훈련

박동제 기자 | 입력 : 2012/08/08 [16:46]
 
▲ 우사인볼트의 빠른 속도 비밀은 그가 지닌 선천적 질환 척추측만증도 일정부분 기여했다     © 사진출처-SBS·KBS방송화면 캡쳐

 

[브레이크뉴스=박동제 기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인간 탄환. 자메이카 우사인 볼트 선수를 수식하는 단어들이다.
 
볼트는 지난 6일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2런던 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6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앞서 2009년 8월 베를린세계선수권 100m 결승에서 세운 세계신기록 9초58보다 0.05초 뒤쳐진 기록이다. 그러나 지난 3년간 볼트가 9초6대를 기록한 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올림픽에선 매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렇다면 우사인 볼트가 이렇게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비밀은 무엇일까.
 
KBS 1TV 2012 글로벌다큐멘터리 미러클 보디 '우사인볼트' 편에 따르면 볼트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척추측만증'을 자신의 최대 강점으로 승화시켰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C형 또는 S형으로 휘어 양 어깨 혹은 골반의 좌우 높이가 달라진 상태를 말한다. 이 질환은 육상 선수에겐 특히 치명적이다. 달릴 때 척추와 골반이 좌우로 크게 흔들리기 때문에 정상인보다 몇배 강한 압박을 받는다.  특히 달리기 선수의 생명과도 같은 허벅지근육(햄스트링)에 큰 손상을 입힐 확률이 매우 크다.
 
이 때문에 볼트는 햄스트링치료 분야에서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FC바이에른 뮌헨 물리치료 코치인 한스-뮐러 볼바르트 박사를 찾아갔고, 한스 박사는 강도높은 근육훈련을 그에게 처방했다.
 
한스 박사의 제안에 따라 재활훈련에 성실히 임한 결과, 볼트는 골반의 비정상적인 흔들림으로 발생하는 큰 압박도 견뎌낼 수 있을만큼 강한 근육을 가지게 됐다.
 
햄스트링에 강한 압박이 온다해도 더욱 강해진 근육은 이를 버텨낼 충분한 힘이 생겼고, 볼트는 자연스레 부상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게 됐다.
 
또한 근육강화로 그는 더 큰 보폭으로, 더욱 빠르게 달릴 수 있게 됐다. 세계 최정상의 100m 달리기 선수들의 평균 보폭은 2m62cm이나, 볼트의 경우 이들보다 20cm이상 긴 2m86m이다. 일반적으로 키가 큰 선수는 보폭이 큰 대신, 보속은 느리지만 볼트는 키카 큼에도 불구하고 빠른 보속도 함께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부상 위험이 줄어들자, 치명적 약점으로 평가받던 척추측만증은 그를 더욱 빠르게 달릴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신의 선물'로 바뀌었다.
 
볼트는 정상인보다 왼쪽으로 골반이 많이 쳐져 있는데, 왼발을 앞으로 뻗을 때마다 골반은 더욱 아래로 내려간다. 이같은 골반의 움직임은 왼발에 강한 힘이 실릴 수 있도록 도와줬다.
 
스포츠전문가들이 볼트의 달리기 자세를 분석한 결과, 볼트의 보폭은 왼발과 오른발이 큰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다. 신체구조상 왼발에 더 강한 힘이 실려 오른발보다 보폭이 20cm가량 길었다.
 
왼발을 내디딜 때 골반도 따라 내려가면서 왼발에 더욱 강하게 체중이 실리도록 도와주는 방식이다. 이것은 역시 하체 근육이 골반을 강하게 받쳐 주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볼트는 여전히 신체적 한계도 함께 지니고 있다. 바로 볼트의 약점으로 꼽히는 스타트가 느리다는 점이다.
 
볼트는 골반이 왼쪽으로 쳐져 있기 때문에 출발시에도 볼트의 다리는 정면을 향해 박차고 나가는 게 아닌 안쪽으로 휘어져 들어온다.
 
볼트가 스타트시 내뿜는 폭발적인 힘이 주행방향으로 고스란히 전달되는게 아닌 사선으로  분산되면서 출발이 느릴 수밖에 없는 것.
 
자신의 단점을 잘 알고 있는 볼트는 지난 2년간 집중적으로 스타트 훈련을 받아왔지만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기는 쉽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 6일 결승에서도 그의 출반반응속도는 0.165초로 8명 가운데 5위에 그쳤다.
 
하지만 성실한 훈련을 통해 출발 반응속도까지 단축시킬 수 있다면 볼트는 지금보다 더 빠른 사나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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